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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물에서 만나는 손잡이 디자인의 디테일

by worldong92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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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duction: 공공의 공간, 사적인 손끝의 경험

우리는 도서관, 시청, 병원, 지하철역 등 다양한 공공건물을 드나들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공간에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에, 모든 요소에는 보편성과 배려가 담겨야 합니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상에서 가장 먼저 접촉하는 ‘손잡이 디자인’은
작지만 중요한 사용자 경험의 출발점입니다.

 

공공건물의 손잡이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사람을 고려한 디테일의 결정체입니다.


1️⃣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보편 디자인의 출발점

공공공간의 손잡이는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손잡이는 레버형 손잡이푸시-풀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형태는 손목의 힘이 부족하거나, 한 손이 자유롭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불어, 문턱 없는 출입구, 자동 개폐기와의 연동, 점자 표기 등도 손잡이와 함께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공공건물에서의 손잡이 디자인은 ‘사용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포용 디자인의 대표 사례입니다.


2️⃣ 손끝으로 느껴지는 안전과 안내

공공건물의 손잡이는 단순히 ‘열고 닫는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방 출입문, 병원 격리구역, 전동문 등의 손잡이에는 색상, 재질, 촉감, 각도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디테일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상문 손잡이는 빨간색이나 형광색으로 강조되며,
도서관이나 전시 공간의 손잡이는 소리 없는 작동을 위해 소프트 클로징 장치가 달려 있기도 합니다.
손잡이를 만지는 순간 사용자는 어떤 공간에 들어가는지, 주의가 필요한지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처럼 손잡이는 정보 전달자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함께 수행합니다.


3️⃣ 디자인으로 완성되는 ‘공공의 정체성’

공공기관은 각기 다른 기능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손잡이 디자인 또한 해당 건물의 정체성과 일관성을 반영합니다.

 

현대적 건축을 표방하는 시청사는 스테인리스 스틸 손잡이,
문화유산을 보존한 박물관은 황동이나 목재 손잡이를 사용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손잡이의 선택은 단지 미적인 요소를 넘어서
공공성 속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디자인 언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합니다.
손잡이는 작지만, 공간 전체의 철학을 담아내는 상징적 역할을 합니다.


4️⃣ 감염 예방과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고민

코로나19 이후, 공공건물의 손잡이는 위생과 비접촉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항균 코팅 처리, 구리나 황동 소재 선택, 자동문과 연동되는 센서 손잡이
감염 예방을 위한 기술적 진보가 손잡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재료재활용 가능 소재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공공 디자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결국 사회적 책임과 건강, 환경과 연결된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 마무리하며: 공공 디자인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손잡이는 작지만, 사용자와 공간을 잇는 가장 개인적인 경험의 통로입니다.
공공건물에서의 손잡이는 모두가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해야 하며,
감각적 정보와 공간의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야 하는 다층적인 디자인 대상입니다.

 

그 디테일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공공 디자인이 얼마나 깊은 배려로 이루어졌는지를 알게 됩니다.

 

다음에 공공건물을 방문할 때, 손잡이를 한번 더 천천히 바라봐 주세요.
그 안에는 당신을 위한 수많은 고민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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